한나라당 서상목 의원은 6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처리와 관련,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해 달라"며 표결처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으로 인해 우리당에
더이상 부담을 주고 싶지 않으며 이같은 행동(표결처리 수용)이 경색된
정국을 푸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그러나 다른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처리를 원칙으로
하면서 유독 자신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고집하는 것은 법집행의 형평성을
잃는 처사였다고 지적하고 이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여권에
촉구했다.

서 의원은 7일 한나라당 의원 총회와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서 의원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렸다"
고 평가하고 "국회에서 가장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겠다"고
밝혀 표결에 임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7일 오전 열릴 의원총회에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총무는 또 "서 의원 문제가 마무리되면 앞으로 야당은 부정선거 문제와
민생현안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6일 오후 2백3회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