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고평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프로그램매수잔고가 사상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룻동안 모두 7백74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쌓인 프로그램매수잔고는 차익거래분 6천2백40억원과
비차익거래분 4천4백90억원을 합해 모두 1조7백30억원을 기록했다.

프로그램매수잔고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증시사상 처음이다.

이처럼 프로그램매수잔고가 늘고 있는 것은 지난 1-2월중 선물가격이
이론가격을 밑도는 저평가 현상이 있었으나 3월이후 줄곧 고평가 현상이
유지돼 온 때문이다.

심재환 LG증권 조사역은 "최근 콜금리가 4%대로 내려오자 기관들이
저금리로 돈을 빌려 매수차익거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물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면 프로그램매수는 프로그램매도로
돌변하는 만큼 언젠가는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성근 기자 trut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