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호주가 바뀌고 있다.

주가가 IMF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외국인들이 블루칩에서 중저가
대형주및 내수 관련주로 눈을 돌리고있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월들어 외국인 순매수 1위 기업은 대우중공업으로
증시가 열린 1,2일 이틀간 1백3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은행 LG정보통신 삼성전자 삼성물산 대한항공 동원증권 삼성증권
현대정공 삼보컴퓨터 삼성화재 국민은행 한국전기초자 현대증권 현대산업개발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지난해 연간 1조5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선두를 지켰던 삼성전자는 4위로
처졌다.

순매수 상위종목을 차지했던 한국전력 삼성전관 포항제철등은 상위 30위
안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인이 최근 투자행태에 변화를 보인 것은 선호주인 대형 우량주가
지나치게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이 주가 400-500선에서 블루칩을 매입해 차익실현을
하면서 종목교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여 그동안 저평가됐던 중저가 대형주및 내수
관련주가 상승 여력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는 4월들어 내수관련주를 투자 유망종목으로 잇따라 추천하고
있다.

ING베어링은 지난 주말 내수관련 수혜업종으로 <>페인트 타이어 유화제품
건설자재 <>음식료 주류 <>정보통신 고가소비재 증권 건설주등을 꼽고 있다.

이에따라 SK 쌍용정유 한국타이어 고려화학 LG화학 하이트맥주 LG정보통신
SK 삼성물산 신세계 한라공조 현대자동차 데이콤 SK텔레콤 삼성증권 동원증권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등을 추천종목으로 선정됐다.

환은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임일우 세일즈트레이더는 "외국인이 그동안
상승폭이 적었던 중저가 대형주와 내수관련주에 관심을 높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웅 서울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이달들어 외국인이 삼성전자대신 LG전자,
주택은행 대신 하나 신한은행등을 사는 경향이 있다"고 전하면서 "매도단가는
높아지고 매수단가는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해 5조7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금년들어 4개월째
매수 우위를 보여 1조7천9백89억원어치(2일 현재)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
됐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