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권위를 갖는 종합 정보통신전시회인 제18회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KIECO99) 및 99 서울 멀티미디어쇼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3층 대서양관에서 개막됐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이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모니터들을 처음 공개했다.

이들 제품이 KIECO에서 첫선을 보인 것은 이 전시회가 세계적인 정보통신
전문 전시회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첨단 표시장치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을 보여준
성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3차원 초박막액정(TFT-LCD) 모니터(3D하이퍼 모니터)는 실물
처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을 보여 준다.

이 제품은 2장의 LCD 기판 사이에 유리를 넣어 각각 빛을 50%씩 반사.투과
시켜 입체영상을 나타낸다.

기존 브라운관 모니터에 비해 전력소모는 3분의 1, 무게는 5분의 1, 부피는
2분의 1에 그친다.

LG전자가 선보인 60인치 HD(고선명)급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는
고화질 TV를 수신할 수 있는 영상표시장치로 세계에서 가장 큰 제품이다.

지금까지는 일본 NEC 마쓰시타 파이오니아 등이 50인치 짜리를 내놓았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벽걸이용 디지털TV도 즐길 수 있다.

PDP는 2장의 얇은 유리기판 사이에 혼합가스를 채운뒤 높은 전압을 가할때
나오는 이온가스로 컬러영상을 만들어낸다.

기존 브라운관에 비해 두께와 무게가 각각 10분의 1, 3분의 1 수준이어서
초박형 벽걸이TV를 만들수 있다.

이번 전시회엔 모두 12개국 1백64개 업체가 참가, 최신형 컴퓨터와 각종
인터넷관련 멀티미디어 제품, PC통신 서비스 등 모두 8천여점을 새로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엔 서정욱 과학기술부장관 남궁석 정부통신부장관 정장호
정보통신진흥협회장 윤종용 삼성전자사장 정병철 LG전자사장 이홍순
삼보컴퓨터사장 신동호 한국PC통신사장 김홍기 삼성SDS사장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 등 관련기관 및 업계 인사들이 참석, 정보통신 기술발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 전시회는 오는 10일까지
나흘동안 계속된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