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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모임] LG공장 구미공장 '늘푸름회'..김미란 <늘푸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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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푸름회는 지난 83년 1월 구성됐다.

    LG정밀 구미공장 여사원들이 모였다.

    늘 푸른 빛을 널리 퍼지게 하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친목도모를 위해 출발했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봉사활동을 하는
    모임으로 발전했다.

    매년 7월이 되면 우리모임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회원들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공장사우들을 대상으로 "사내 아이스크림판매"
    행사를 연다.

    여기서 얻은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라는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때론 예상치 못한 정전사고로 아이스크림이 물로 변해 회원들을 울상에
    빠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 회원들의 관심으로 매년 수백만원의 수익금으로 주변 양로원,
    고아원, 소년소녀 가장을 도와주고 있다.

    93년부터 4년동안 경북 왜관에 있는 엘리자벳 양로원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붕은 금방이라도 내려 앉을 것 같았고 건물안은 비라도 오면 양동이를
    받쳐야 할 듯한 모습이었다.

    지금은 우리의 작은 도움이 합쳐져 새롭게 단장됐다.

    97년12월부터는 한 소녀(당시16세)를 도와주고 있다.

    경북 구미시에 있는 한 면사무소의 추천으로 만나게 됐다.

    이 소녀는 노모와 단 둘이 생활하는 꿈많고 밝은 미소를 지닌 귀여운
    친구였다.

    학자금과 각종 물품을 지원하며 함께 지내 오면서 이 소녀에게 많은
    후원자가 생기는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이 소녀를 도와주는 많은 후원자 덕택에 늘푸름회는 또다른 만남을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됐다.

    지난해 12월 우리 회원의 소개로 정신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모친과
    2남1녀 형제와 인연을 맺게 됐다.

    처음엔 낯설었는지 좀처럼 친해지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잦은 만남 속에서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우리에게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생각할 여유를 가져다
    준 따뜻한 아이들..

    IMF한파로 잠시나마 움추려 있던 우리에게 오히려 살아가는 큰 의미를
    일깨워 준 순수한 아이들-.

    늘푸름회는 이 아이들이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때까지 따뜻한
    후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우리모임이 맥을 이어가고 우리의 작은 사랑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참 기쁨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김미란 < LG정밀 구미공장 늘푸름회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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