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의 패션은 어느 때보다 가볍고 편안하면서도 실용적인 스타일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새로운 시대가 보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가 될 것이라는 낙관론
에서 나온 것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최근 열린 "2000년 봄 여름 트렌드 설명회"에서 "편안함
과 가벼움(Comfortable& Light)"을 내년의 패션 키워드로 지목하고 옷을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가올 21세기는 본격적인 캐주얼 웨어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2000년에는 단순한 색의 개념을 떠나 여기서 한차원
높아진 "빛"이라는 의미의 컬러가 등장한다.

주조색은 투명에 가까운 흰색을 중심으로한 베이지와 밝은 회색 등 소프트
내추럴계이다.

남성복에는 원색적인 컬러가 등장, 무채색이 주도했던 남자옷에도 컬러화
경향이 예상된다.

소재는 점점 더 가벼워져 셔츠를 만들던 소재가 재킷을 비롯 코트 등
무거운 겉옷에도 사용되고 천연과 합성소재를 혼용한 섬유도 각광받을
것이다.

실루엣은 점점 부드러워지고 몸을 적절히 감싸는, 과장되지 않은 라인이
부각된다.

2000년대 패션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는 캐주얼 웨어의 일상화다.

직장에서 입는 근무복으로도 적당한 스타일의 캐주얼웨어가 등장하며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이지 캐주얼 웨어 또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웨어의 영향도 더욱 커져 도시적 감각의 디자인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 2000년 봄 여름 남성복 패션 테마 ]

<> 라이트 애스펙츠(Light aspects) =빛과 가벼움에 대한 새로운 컨셉.

미래적 개념의 스포츠 스타일

<> 컴포트 타임스(Comfort times) =근무복으로도 적당하고 쉽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편안한 스타일.

가벼운 정장이자 캐주얼 웨어다.

<> 퍼니 게임스(Funny games) =독특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발상이 돋보
이는 기능적인 스타일.

<> 서머 드림(Summer Dreams) =우아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스타일.

꽃무늬를 비롯한 화려한 장식이 돋보인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