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트리플보기.

데이비드 듀발 3개홀 연속 보기.

99년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의 무대인 오거스타내셔널GC(파72)는 세계
정상의 선수들에게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우즈와 듀발이 가까스로 이븐파 언저리의 스코어를
기록하는가 하면 대회전 파3컨테스트에서 우승한 조 듀란트는 무려
15오버파를 쳤다.

96명중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21명에 그쳤다.

비와 일몰로 경기가 1시간30분 중단된 마스터스 첫날 선두권에사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데이비스 러브3세.

러브3세는 8일(현지시간)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4, 보기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무명인 브랜들 챔블리, 스콧 매카런과 함께 공동선두다.

선두와 1타차의 공동5위권에는 지난해 챔피언 마크 오메라, 유럽의 간판
주자인 콜린 몽고메리,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등 7명이 올라있다.

그 1타 뒤에는 어니 엘스, 그레그 노먼, 점보 오자키 등이 포진했다.

첫날 결과만으로 우승전망을 하기에는 소나무숲에서 바늘을 찾기만큼이나
어려운 형국이다.

우즈는 이븐파로 공동22위권이다.

그는 버디를 6개나 잡았으나 트리플보기 1개와 보기 3개로 상쇄되고 말았다.

전반까지 3언더파로 순항하던 듀발도 후반이 순탄치 않았다.

백나인들어 6개홀 연속 그린미스를 하는 등 3연속 보기를 범했다.

결국 1언더파로 공동 12위다.

71타를 친 그레그 노먼과 80타를 친 닉 팔도는 대조를 이뤘다.

듀발 프라이스 등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12명은 9일 아침 8시 잔여경기를
속개한뒤 2라운드에 들어갔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