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원내총무 경선을 하루 앞둔 11일 출마자들은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득표활동에 열을 올렸다.

손세일 김충조 조홍규 이규정 의원 등 4명의 후보들은 10일 등록을 마친
직후부터 지지표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실질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휴일인 이날 하루 뿐인데다 호별 방문도
금지돼 있어 후보자들은 전화를 통한 "유선 선거전"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경선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이 "어떤 경우에도 자유 경선에 맡기고
청와대 입장을 밝히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일부 후보는 "김심"을 앞세우는
등 다소간 잡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세일 의원은 부산 출신으로서 지역 화합에 기여할 수 있으며 당내 개혁
추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현정부의 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손 의원은 당내 동교동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출신의 김충조 의원은 사무총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우며 "당의 결속과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한 적임자"라고 자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윈칙을 고수하되 변화되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합리성"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소속 의원들에게 두세번씩 전화를 하는 등 발로 뛰는 열성적인 선거
운동을 벌였다.

광주 출신의 조홍규 의원은 재기와 순발력을 내세우면서 선거법 개정 등
산적한 정치개혁 과제를 추진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의 이규정 의원은 국민회의의 전국정당화를 위해서는 영남의 인물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자민련도 12일 총무경선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강창희 의원이 단일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