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은 유고의 휴전선언과 러시아 등의 반발에도
불구 11일 유고에 대한 공습을 계속한데 이어 군용기 82대와 항공모함을
추가 파병키로 했다.

나토군은 이날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와 코소보의 주도인 프리슈티나에
폭격을 가해 미사일기지와 정유시설,교량,공항 등을 파괴했다.

또 미국은 나토군 전투력 증강을 위해 군용기 82대를 추가 파견키로 했다.

영국도 항공모함 인빈서블호와 지원함 2대, 전투기 7대, 헬기 10대를
아드리아해 전력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코소보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이에맞서 유고측은 러시아에 국방장관을 파견, 군사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측은 즉각 군사개입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는 유고 공습으로 코소보사태의
정치적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무고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며 나토측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미국은 러시아 개입을 엄중 경고하는 등 유고사태의 세계 대전 확산조짐을
사전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총리 등은 전화통화를 갖고 유고가 유엔의 코소보 중재안을
받아들이도록 러시아의 협조를 구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그러나 코소보와 알바니아 국경에서는 일시 전투를 중단했던 세르비아군과
코소보해방군(KLA)이 전투를 재개, KLA 전투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밝혔다.

세르비아 군은 이날 나토 소속 F-117 스텔스기 한대를 지난 9일밤 격추
시켰다고 주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