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1년만에 서울관객을 찾는다.

"사랑은..."은 지난 95년 초연이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앵콜공연을
거듭했던 소극장용 창작 뮤지컬.

올해엔 22일~5월16일 4백60석 규모의 연강홀에 둥지를 튼다.

"사랑을..."의 주제는 형제애.

베풀기를 좋아하는 형과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아우가
빚어내는 우리 이웃의 형제간 끈끈한 정을 강렬한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에
실어 전한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동욱은 부모가 세상을 뜨자 중학교 음악교사가 되어
가족을 부양한다.

동욱은 두 여동생을 시집보내고 남동생 동현을 피아니스트로 만들기 위해
애쓰지만 동현은 형의 기대를 따르지 못하고 집을 떠나 공사판에서 품팔이를
한다.

동욱의 마흔번째 생일날.

어깨를 다친 채 불쑥 찾아온 동욱은 형이 말초신경 마비증세를 앓고 있는
것을 알고 슬퍼하며 분노를 터뜨린다.

이로 인해 서로의 마음속에 응어리졌던 감정이 폭발하지만 결국 진한
형제애를 확인한다.

초연때부터 친동생인 남경주, 이재우 등과 호흡을 맞췄던 남경읍이 동현역을
맡아 우리시대의 의연한 맏형상을 그린다.

"명성황후" "의형제" 등에 출연했던 김학준이 반항적인 동생 동현역으로
나오고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주인공 양소민이 형제간 갈등을 해소시켜주는
귀여운 여인 미리역을 맡는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7시30분, 일.공휴일 오후 3시.6시30분.

(02)508-8555.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