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2일 "한국은 오는 2000년 말까지 선진국처럼 국제평화와
공공질서를 저해하는 거래를 제외한 모든 외환거래를 자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국 연.기금협회 "펜션(Pension)
2000" 연례총회에 참석, "한국정부는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물론 외환거래와
관련된 제약요인을 모두 제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는 결코 개혁을 소홀히 하거나 지체하지 않을 것"
이라며 "일관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한국민과 한국정부가 세계에 보여줬던 위기극복의 저력을
올해에는 개혁의 완성과 새로운 도약의 힘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민과 한국정부는 미국 연.기금 투자자 여러분이 한국에
투자해 성공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와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것이 외국 투자자에게는 물론 우리 경제에도 이익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