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승행진을 벌이던 세계주가가 이른바 "컴팩쇼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의 대형 PC업체인 컴팩컴퓨터가 1.4분기 순익이 예상보다
크게 낮을 것이라고 발표하자 뉴욕증시에서 하이테크 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주초엔 즉시 아시아 증시로 파급됐다.

12일 닛케이주가평균은 전주말보다 2.07%나 떨어진 1만6천5백7.40엔에
마감됐다.

소니 도시바 NEC등 주요 하이테크주가 모두 급락세로 돌아서며 7일 연속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컴팩의 부진한 경영실적에 비춰볼 때 다른 첨단 기술업체들의 경영상태도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감이 작용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의 가권지수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반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로 가권지수는 0.32%가 하락한 7,242.40을
기록했다.

항셍지수는 1.42%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에앞서 지난 9일 뉴욕주가도 컴팩충격으로 하이테크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며 미끄럼을 탔다.

이날 컴팩의 실적발표 전까지만 해도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1백포인트
이상 올랐으나 결국 0.23% 하락한 상태에서 마감됐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