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700 잔치' 준비는 끝났다 .. 기반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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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700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으나 그렇게 만만치 않다.
10일간의 상승행진에도 700선은 쉽사리 뚫리지 않고 있다.
장중 700문을 노크해 보지만 이내 밀리고 만다.
600잔치를 벌이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지난해 12월장과 흡사하다.
반면 다른 점도 적지 않다.
우선 장을 이끄는 주도세력이 다르고 국내외 변수에도 차이점이 있다.
주가움직임 상승폭등 장세의 성격도 다르다.
12월장과 닮은 점과 다른 점을 분석해 본다.
<>닮은 점 =고객예탁금이 급격히 불어나고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들인 점은
같다.
지난해 12월엔 고객예탁금이 5조4천억원대까지 증가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엔 6조원대를 돌파했으며 7조원대를 넘보고 있다.
장중 600선을 뚫으려는 노력과 700선 뚫어내기 위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도 공통점이다.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유사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유동성장세라는 얘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비슷한 수준이다.
각각 2~3억주, 2~3조원대다.
<>다른 점 =무엇보다 장을 이끌고 있는 주도세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
지난해 12월에는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기관투자가들은 매도에 치중했다.
일반투자자들이 장을 주도하다 보니 상승과 하락의 굴곡이 심했다.
하루 최고 41포인트나 상승했는가 하면 최고 33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최고 상승폭이 19포인트에 불과하다.
신영증권의 박인수 시황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흔들림이 많지만 기관
투자가들의 경우 매매패턴이 차분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주식형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등에 돈을 맡겨 투자하는 간접투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기관화장세의 안정감이라는 것이다.
고객예탁금의 성격도 다르다.
지난해 12월엔 신규 자금이 유입되며 고객예탁금이 늘었으나 요즈음엔
주식을 판 자금이 그대로 위탁계좌에 쌓여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외 변수도 다르다.
대우증권의 이종우 연구위원은 "12월엔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등
호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만발했으나 최근엔 대형호재가 드물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주가가 동반상승세를 보이는등 해외금융시장이 크게 안정된 것을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자금의 성격에도 차이가 있다.
당시엔 한국시장이 투자부적격이어서 단기성 헤지펀드자금이 많이 유입됐으
나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돼 연기금등 장기자금이 주로 유입되고 있다.
<>전망 =최근의 이같은 기관장세로 조정을 받더라도 크게 하락하기 보다는
횡보하는 조정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승세도 완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의 박팀장은 "간접투자가 늘어 기관화장세가 이어질수록 하락폭과
상승폭은 적을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조정시기를 저가 매수
시기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장중조정이 계속되고 있으며 계단식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의 이 연구위원은 "가격 조정폭이 클수도 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이같은 매매패턴으로 기간조정은 짧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
10일간의 상승행진에도 700선은 쉽사리 뚫리지 않고 있다.
장중 700문을 노크해 보지만 이내 밀리고 만다.
600잔치를 벌이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지난해 12월장과 흡사하다.
반면 다른 점도 적지 않다.
우선 장을 이끄는 주도세력이 다르고 국내외 변수에도 차이점이 있다.
주가움직임 상승폭등 장세의 성격도 다르다.
12월장과 닮은 점과 다른 점을 분석해 본다.
<>닮은 점 =고객예탁금이 급격히 불어나고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들인 점은
같다.
지난해 12월엔 고객예탁금이 5조4천억원대까지 증가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엔 6조원대를 돌파했으며 7조원대를 넘보고 있다.
장중 600선을 뚫으려는 노력과 700선 뚫어내기 위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도 공통점이다.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유사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유동성장세라는 얘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비슷한 수준이다.
각각 2~3억주, 2~3조원대다.
<>다른 점 =무엇보다 장을 이끌고 있는 주도세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
지난해 12월에는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기관투자가들은 매도에 치중했다.
일반투자자들이 장을 주도하다 보니 상승과 하락의 굴곡이 심했다.
하루 최고 41포인트나 상승했는가 하면 최고 33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최고 상승폭이 19포인트에 불과하다.
신영증권의 박인수 시황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흔들림이 많지만 기관
투자가들의 경우 매매패턴이 차분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주식형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등에 돈을 맡겨 투자하는 간접투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기관화장세의 안정감이라는 것이다.
고객예탁금의 성격도 다르다.
지난해 12월엔 신규 자금이 유입되며 고객예탁금이 늘었으나 요즈음엔
주식을 판 자금이 그대로 위탁계좌에 쌓여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외 변수도 다르다.
대우증권의 이종우 연구위원은 "12월엔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등
호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만발했으나 최근엔 대형호재가 드물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주가가 동반상승세를 보이는등 해외금융시장이 크게 안정된 것을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자금의 성격에도 차이가 있다.
당시엔 한국시장이 투자부적격이어서 단기성 헤지펀드자금이 많이 유입됐으
나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돼 연기금등 장기자금이 주로 유입되고 있다.
<>전망 =최근의 이같은 기관장세로 조정을 받더라도 크게 하락하기 보다는
횡보하는 조정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승세도 완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의 박팀장은 "간접투자가 늘어 기관화장세가 이어질수록 하락폭과
상승폭은 적을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조정시기를 저가 매수
시기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장중조정이 계속되고 있으며 계단식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의 이 연구위원은 "가격 조정폭이 클수도 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이같은 매매패턴으로 기간조정은 짧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