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초대형 연기금들은 한국에 대한 투자규모를 13억달러 정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펜션 2000" 연차총회의
공동의장인 김석기 중앙종합금융 상임고문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
혔다.

김 고문은 "이번 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게 된 투자자
들이 투자비중을 늘리겠다는 의사를 속속 전해왔다"며 "이를 추산해보니
13억달러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아이다호 공무원 연금이 1억달러의 투자의사를 밝혔으며 익명
을 요구한 한 연기금은 무려 7억5천만달러를 더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
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에는 40개 미국계 연기금과 21개 자산운용회사의 대표 등 82명
이 참석했다.

특히 이들중에는 캘리포니아의 교원연기금과 공무원연기금,뉴욕시 연기금
등 미국 5위 이내의 초대형 연기금 대표들이 포함돼 있어 향후 한국에 대
한 외국인투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