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9일 정몽헌 회장
이 금감위를 방문했을때 내년 상반기까지 자동차부문을 그룹에서 완전히 분
리해 독립기업으로 홀로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현대는 이와 관련 "그룹을 자동차 전자 중화학 건설 금융.서비스 등 5개
전문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이 가운데
자동차부문을 당초 예정보다 1년정도 앞당겨 가급적 내년중으로 완료한다
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지난 1월 자동차부문을 오는 2001년까지 그룹에서 독립시키고 나
머지 4개 전문 주력업종도 2005년까지 소그룹화해 순차적으로 계열 분리시
키겠다는 내용의 그룹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었다.

현대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현대자동차에 대한 지분정리 및 상호지급보증
해소작업에 들어가 계열분리를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가 자동차부문에 대해 조기 계열분리를 진행함에 따라 나머지 4개 부
문의 계열분리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