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벤처신화를 일궈낸 루슨트테크놀로지의 김종훈 사장이 세운
장학회가 한국 젊은이들이 구상한 아이디어의 시제품 개발비를 지원한다.

유리벤처장학회는 한국대학생벤처창업연구회(KVC, 회장 권진만)와 공동으로
이달말까지 우수 아이디어를 접수, 시제품(샘플)개발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장될 지 모르는 우수 아이디어를 시드머니를 대서 빛을 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눈에 보이는 샘플이라도 있어야 정부 지원이나 투자유치를 받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장학회와 KVC는 공동 심사평가위원회를 구성, 분기별로 3개의 아이템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5백만원을 받는 아이템이 1개, 나머지 2개는 3백만원씩 지원된다.

장학회는 성과를 보아 내년부터 지원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지원금은 갚지 않아도 된다.

접수는 KVC의 지역별 지부를 통해 받는다.

1차 지원대상은 5월말까지 선정될 예정이다.

권진만 KVC 회장(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은 "아이디어 단계의 예비창업자
에게 시드머니를 제공하는 국내 첫 지원제도"라고 설명했다.

유리벤처장학회는 김 사장이 1백만달러를 출연, 지난해 설립한 재단법인.

정보통신 분야 대학생 및 동아리를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042)862-5498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