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안에 설치된 컴퓨터 화면을 통해 실제 바다를 보는 것처럼 항해할수
있도록 해주는 전자해도 제작시스템이 나왔다.

LG-EDS시스템은 선박해양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전자해도를 만들어 인터넷
을 통해 항해중인 선박에 보내주고 항로 수심 장애물 등의 해양정보를 제공
하는 "ezENC"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LG-EDS측은 항해용으로 쓰는 해도를 종이가 아닌 디지털 컨텐츠로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해도를 사용하면 일반 해도처럼 항로 수심 장애물 등 항해에 필요한
지표가 이용자가 타고 있는 선박위치와 통합돼 컴퓨터 모니터상에 나타난다.

기존 자동항법시스템에서는 바다의 각종 지표와 항해중인 배의 위치를
수치로만 표현했지만 이 시스템을 쓰면 실감나는 그래픽으로 보여줘 훨씬
보기 편하다.

이용자는 인터넷상에서 "ezENC"를 찾아 해도에 표현하고 싶은 지역과
중점적으로 받고싶은 내용을 적어 해도를 주문하고 구매도 인터넷상으로
한다.

제작된 해도는 배의 컴퓨터에 내려받아 항해할때 쓸수 있다.

LG-EDS시스템측은 앞으로 해도와 자동항법시스템을 결합한 통합항해시스템
(INS)이 중요하게 부각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현재 국립해양조사원의 전자해도 관리시스템 구축에 쓰이고
있다.

LG-EDS관계자는 "이번 솔루션 개발로 국가간에 전자해도를 통합 공급하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LG-EDS는 앞으로 해양무선통신 해군통합전산시스템사업 조선관련사업 등
해양종합정보시스템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