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려면 1개 업체에 평균 13억8천50만원이 필요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소재 벤처기업 2백5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14일 발
표한 "벤처기업의 경영애로와 해소방안"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평균 필요자
금은 운전자금 6억1천7백40만원,설비투자자금 4억5천70만원,부채상환자금
2억6백40만원,기타자금 1억6백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벤처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방법은 정부지원금(39.3%)과 금
융권차입(35.9%)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벤처캐피탈(12.0%)주식공개(2.3%)
에인절자금(1.4%)활용은 매우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원하는 자금조달방법은 정부지원금이 응답자의 46.0%로 가장 높았
고 다음이 벤처캐피탈(28.0%)주식공개(9.0%)에인절자금(8.5%)등이었다.

그러나 금융권 차입을 희망하는 곳은 7.0%에 그쳤다.

이는 자금조달때 겪는 가장 큰 애로로 응답기업의 55.0%가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를 꼽은 점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자금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일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0.
7%가 "정부의 직접 투자"를 들었고 다음은 금융권 대출확대(23.8%)벤처캐피
탈 활성화(11.9%)코스탁시장 활성화(7.1%)의 순이었다.

벤처기업들은 앞으로 해외사장 진출을 적극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정책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표제품의 주요판매시장에 대해서는 국내시장이라는 응답이 66.7%였으나
개발예정 제품의 목표시장에 대한 질문에 해외라는 응답이 68.5%나 됐다.

한편 벤처기업 가운데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활용하고 있는 곳은 12.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