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선물과 연계돼 있는 프로그램매매 전문의 차익거래 전용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가변동에 따르는 위험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이 펀드의 특성이 "무위험
수익"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중앙투자신탁의 차익거래 전용펀드인 "하이그로스
펀드" "터보펀드" "플러스알파"등의 판매잔고가 현재 3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동원투신운용의 차익거래 전용펀드인 "뉴넥스트펀드"도 발매 2주일여만에
4백억원어치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투신과 제일투신도 최근들어 "스피드" "세이프가드"란 이름의 차익거래
펀드를 각각 내놓았다.

이밖에 서울투신운용 교보투신운용 등도 차익거래전용펀드를 준비중이다.

중앙투신 유병택 차장은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유지
하면서 금리이상의 수익을 얻으려는 법인과 개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1월,2월에 설정된 터보12,13호가 현재 각각 연13.5%와 연17%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공사채형수익증권 금리(연10%미만)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펀드들은 지금까지 3회에 걸쳐 차익거래를 실시했다.

차익거래란 선물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이용, 현.선물을 동시에 사고팔아
무위험수익을 노리는 매매방법으로 기관들의 프로그램매매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차익거래전용 펀드는 펀드자산의 일정부분을 채권등에 투자한 뒤 나머지는
CP CD(양도성예금증서) 콜등 현금자산으로 운용한다.

차익거래 기회가 포착되면 이 현금자산을 이용해 프로그램매매에 나선다.

결국 "채권금리+알파"의 수익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투신사 펀드는 그러나 현물주식을 빌릴 수 없기 때문에 매도차익거래는 할수
없다.

따라서 현물을 사고 동시에 선물을 파는 매수차익거래만 가능하다.

일부펀드의 경우엔 현물매도와 같은 효과를 내는 합성선물매도(콜옵션매도+
풋옵션매수)를 통해 매도차익거래도 할수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