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를 깎아주는 "금리할인 쿠폰"이 등장했다.

물건 값을 깎아주는것이 아니라 대출금리를 할인해 주는 쿠폰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캐피탈은 14일 카드대출을 받은 뒤 이자와 원금을 제때 갚을 사람에게는
금리할인 쿠폰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쿠폰을 받은 사람은 다음에 대출받을 때 금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폭은 2%포인트 수준이다.

LG캐피탈의 카드대출금리는 현재 연 10.5~19.0% 수준.

연 15%에 3백만원을 1년간 대출받았던 사람은 쿠퐁을 받으면 다음부터는
연 13%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쿠폰을 가진 사람은 금리할인 대신에 대출한도를 늘려 달라고 해도 된다.

대출한도를 최고 1백만원까지 확대할 수 있다.

한도는 50만원만 확대하고 금리를 1% 깎는 방법도 있다.

LG캐피탈은 예전에 대출을 받은 사람중 쿠폰을 받을 자격이 되는 사람
3천여명에게는 이미 안내문과 쿠폰을 우송한 상태다.

관계자는 "연체를 하지 않는 대출고객에게 금리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
해도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는게 현실"이라며 "고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증거물을 주자는 차원에서 쿠폰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