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외교통상장관은 14일 "미국이 무상으로 사용중인 한국정부 소유
재산의 반환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문제 등 한.미간의 현안들이
조속히 종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한국과 미국의 재계인사 모임인 "한.미협회(회장 정세영)"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국간 미결문제들이 21세기 한.미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의 이날 발언은 주한미군지위에 대한 한.미간 협상이 지난 96년
9월 이후 3년간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앞으로 미국측
의 태도가 주목된다.

홍 장관은 또 21세기의 한.미관계에 대해 "한국은 아.태지역에 있어
안정적인 균형자로서의 미국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이를 지지한다"며 "새로운
세기에는 양국관계가 보다 균형된 방향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어 "최근 점증하는 한.미간 무역현안은 양국 경제협력의
확대과정에서 발생한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한국은 생산적인 방식
으로 양국간 현안을 해결해 나갈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