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작년4월 발행 이후 1년만에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금융기관들이 지난 7일 단기외채 연장분을 전액 상환한 이후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년짜리(2003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3일 미국 재무부채권(TB) 기준으로 1.97%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8일 발행된 이후 1년만에 처음으로 1%대로 하락한 것이다.

가산금리가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것은 외평채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발행당시 3.45%였던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해 8월 브라질
모라토리엄 선언을 계기로 10.10%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작년 12월과 올 1월에 차례로 3%대, 2%대로 내려
앉았다.

우리나라 외평채 가산금리는 인도네시아(2006년 만기)의 8.39%, 필리핀
(200 8년만기) 3.62%, 태국(2007년 만기)의 2.22% 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산금리가 1.93%인 중국과는 비슷하다.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2.32%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로써 유통
수익률은 5년만기 6.98%, 10년만기 7.43%로 발행당시보다 각각 1.97%,
1.65%포인트 떨어졌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