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과 대림산업이 나프타분해공장(NCC)을 분리, 별도의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일부 사업부문을 자율적으로 맞교환(빅딜)키로 해 양사의 향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이에 반대하는 양사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을 지 여부
도 주목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과 대림산업의 이같은 적극적인 구조
조정으로 양사의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증권 기업분석팀의 김재우 과장은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NCC자산비중이
30~40%에 달하는 사업"이라며 "통합법인이 외자를 유치할 예정이어서 재무
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이봉식 연구원은 "한화종합화학은 통합법인설립과
자율빅딜로 외자유치등 재무구조개선효과와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며 "다만
남아있는 PVC와 LDPE부문에서 낼 수 있는 매출과 이익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상법상 사업부문을 분리해 통합법인을 신설하는 분할신설합병의 경우 주식
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며 "빅딜은 지분교환이기 때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아직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적용여부에 대해 구체적
으로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