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이 대거 외국 이동전화사업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이 몽골 스카이텔에 출자,7월부터 이동전화 서비스에 나서기로
한데 이어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는 호주 허치슨사에 개인휴대통신
(PCS)망설계 및 운영에 참여키로 계약했다.

LG텔레콤은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과 공동으로 중국 이동전화사업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스카이텔에 1백25만달러를 출자,이 회사 지분 25%를 인수
키로 합의하고 1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정식계약을 맺는다고 14일
발표했다.

스카이텔은 몽골 유니브콤등이 40%의 지분을 가진 제2 이동전화사업자로
대한전선도 35%를 출자한다.

이 회사는 오는 7월부터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에르데넷 다르항등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 회사에 이동전화망 설계및 운영기술을 제공하고 이동전화
교환기 1대와 기지국 7대등의 장비와 기술을 모두 1백60만8천달러에 수출
키로 했다.

몽골은 인구가 2백40만명이나 이동전화 가입자는 3천3백명(보급율 0.14%)
에 그쳐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는 14일 삼성전자와 호주 허치슨사 부호분할다중
접속(CDMA)방식 이동전화사업을 위한 망설계관리및 전문인력 파견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허치슨에 2억1천만달러어치의 이동전화 장비를
수출키로 했었다.

한통프리텔과 한솔은 삼성의 장비수출과 관련,현지의 통신망 설계및
운영에 참여한다.

허치슨은 올해 하반기부터 2000년 올림픽이 열리는 시드니와 멜버른지역
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LG텔레콤에 출자한 BT의 피터 본필드 회장은 14일 런던 본사에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며 이를 위해
LG텔레콤등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LG텔레콤은 지난해 베네주엘라 이동전화사업을 신청한 헤라신
컨소시엄에 5년동안 1억5천만달러를 받고 CDMA방식 PCS기술을 수출키로
계약했다.

정건수 기자 ksch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