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영업조직 일부를 4개의 사내독립사업체로 발족시켜
권한과 책임을 넘겨 주는 자율경영 체제를 구축,시행에 들어갔다고
14일 발표했다.

사내독립사업체는 여성복지 니트소재 신합섬소재 등을 취급하는
패션소재 사업팀에 적용됐으며 남성복지를 취급하는 골든텍스사업팀과
해외영업을 맡는 해외사업팀은 그대로 본사 조직으로 운용된다.

제일모직은 "지난 6개월 동안 시험운영을 거쳐 4개 독립사업체를
발족하게 됐다"며 "독립사업체들은 기획 구매 영업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며 성과가 좋으면 인센티브를 받고 나쁘면 사내 도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독립사업체는 매출에 관계없이 목표이익을 달성할 경우 1인당 최고
1천만원의 성과급이 주어지며 목표 초과이익에 대해선 10%의 초과달성
인센티브도 주어진다.그러나 손실이 10%이상 발생한 사내독립사업체는
바로 사내 도산된다.

사내독립사업체 대표들에게는 독립 기업처럼 기동력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전결권이 주어졌다.

사원 채용과 해고,과장급 이하 사원의 승진을 직접 결정하며 교제비
판촉비 해외출장비 등 경비도 직접 집행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여성복지의 경우 유행에 민감한 탓에 영업 의사결정이
빨라야 한다"며 "사내독립사업체 발족으로 패션소재 영업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