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O"양 비디오가 인터넷과 비디오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플레이 보이"지 모델이자 영화배우인 파멜라 엔더슨(31).

섹시모델로 유명한 파멜라는 지난 95년 남편 토미 리 존스와 결혼한 후
신혼여행지에서 은밀한 사생활을 직접 비디오에 담았으나 이게 외부에 노출
되면서 뜻하지 않은 돈벌이가 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이 비디오가 유료 웹사이트와
비디오 판매망을 통해 연간 7천7백만달러(약 9백20억원) 어치가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에서 이 비디오를 판매해온 엔터테인먼트그룹은 작년 11월부터
우편주문을 통해 비디오를 개당 34.95달러에 총 30여만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파멜라의 이름을 내세운 웹페이지만도 14만5천여개.

신문은 인터넷 검색엔진인 알타비스타에서 그녀의 이름으로 검색조회하는
건수도 하루 9천여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금은 파멜라 이름이 "코크"나 "펩시"처럼 유명 브랜드가 됐다고.

그의 유명세를 이용해 인터넷 판매업체들은 파멜라 이름이 들어간 웹사이트
를 열어 그와 전혀 관계없는 제품들을 파는 재미를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파멜라는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비디오 유포를 막기위한 소송을
벌였으나 결국 비디오 유포업체와 돈을 받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비디오가 공개된 후 자작극이라는 지적도 있었으나 문제의 비디오는
공사장 인부들이 훔쳐가 공개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