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내각제 전도사"인 김용환 수석부총재는 14일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 지도자들이 내각제 추진 논의를 8월말까지 중단키로 함에 따라 내각제
대국민 홍보 등 당의 대외적 활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4.9 청와대 회동에서
김종필 총리가 내각제 논의 중단을 지시한뒤 합의정신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 점은 나름대로 내각제 추진일정과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부총재는 이어 "오늘 열린 내각제추진위 회의에서는 9월부터 내각제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며
"당분간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추진위 활동은 전면 중단하고 대내적 준비
작업은 자신이 일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재는 이어 "내각제 개헌 작업은 2개월이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며 "두 분이 결심하면 9월부터 시작해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