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을 능가하는 좋은 화장품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최고의 아름다움을
안겨주는 "토종 메이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15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나드리화장품의 이세복 사장은 "새 천년을
이어갈 아름다움"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성년회사의 더 큰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79년 설립된 나드리화장품은 20년만에 화장품업계 4대 메이커중
하나로 우뚝섰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외환위기의 후유증을 많이 탔다.

화장품 판매 감소로 매출액이 97년에 비해 13% 이상 줄었고 업계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과 판매력 강화에 승부를 걸어 소비자의 사랑을
듬뿍받는 선진회사로 발돋움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사장은 이를 위해 관계사인 한국야쿠르트와 공동 개발한 유산균 화장품을
5월 초 선보이고 서울대병원과 산학협동으로 개발한 제품도 출시해 시장공략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간 방문판매 조직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가정을 더 깊숙이 파고들 계획이다.

올해부터 화장품공업협회의 홍보분과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는 이사장은
"IMF 이후 외국 메이커들이 국내 업체와의 제휴 대신 현지법인 설립이나
직접판매방식으로 국내시장 공략방법을 전환, 이에 대한 업계 차원의 대책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도 무조건 외국산을 선호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브랜드나
회사명대신 품질로 제품을 고르는 지혜를 갖춰줄 것을 당부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