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증시' 긴급진단] 프로그램 매수 폭등 견인차 .. 원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가가 힘찬 상승행진을 벌이는데는 프로그램매매가 많은 요술을 부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주가를 오를 땐 매수차익거래가 달리는 말에 더욱 채찍질
을 해대지만 내릴 땐 더욱 끌어내리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프로그램매매란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사고 파는 매매다.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이용하는 무위험 차익거래다.
국내외 증권사등 기관투자가들이 주도 세력이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KOPSI 200)보다 높은 고평가를 보일 때는 프로그램매수
가 성행한다.
반대일 경우에는 프로그램매도가 활개를 친다.
이런 점에서 프로그램매매는 두얼굴을 가진 야누스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때는 프로그램매수(현물매수 선물매도)로 주가를
밀어올리는 "원군" 역할을 한다.
주가가 침체를 보일 땐 프로그램매도(현물매도 선물매수)로 성가신 "마녀"
짓을 한다.
특히 프로그램매매종목이 지수영향력이 큰 한전 삼성전자 등이어서 그
영향력은 막강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주가가 오른 것도 프로그램매수세가 큰 뒷받침이 됐다.
현재 증권거래소에 신고되지 않은 물량까지 합치면 프로그램매수잔고는
1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선물가격과 KOSPI 200의 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2포인트를 웃돌면서
차곡차곡 쌓였다.
15일에만 1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매수세가 일었다.
이날도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인 KOPSI 200보다 2포인트 이상 높게 형성됐다.
이런 프로그램매수잔고가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선물가격이 급변해 KOSPI
200보다 낮아지는 저평가상태로 들어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악재출현시 저평가상태로 전환돼 장중 언제든지 프로그램매수 잔고가 청산
되면서 프로그램매도로 돌변할 수 있다.
선물 6월물의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청산압력도 커진다.
기관투자가들이 사놓았던 현물을 팔아서 이익을 실현시키려고 하기 때문
이다.
프로그램매수잔고가 많다는 것은 프로그램매물 압력도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으로 시중자금이 집중되면서 주식매수세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어서 이런 프로그램매물을 충분히 소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식형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가 계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고객예탁금도
풍부하다는게 그 배경이다.
실제 최근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하루 1천8백억원어치가 쏟아졌던 적도
있으나 별 무리없이 소화됐다.
게다가 선물가격이 떨어질 당장의 큰 악재가 없다.
선물 6월물 만기일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선물가격의 고평가가 유지될
경우 프로그램매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주제식 조사역은 "프로그램매물이 나오면 오히려
저가에 매수하려는 기관투자가들과 일반투자자들이 많아 주가가 바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
프로그램 매매는 주가를 오를 땐 매수차익거래가 달리는 말에 더욱 채찍질
을 해대지만 내릴 땐 더욱 끌어내리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프로그램매매란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사고 파는 매매다.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이용하는 무위험 차익거래다.
국내외 증권사등 기관투자가들이 주도 세력이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KOPSI 200)보다 높은 고평가를 보일 때는 프로그램매수
가 성행한다.
반대일 경우에는 프로그램매도가 활개를 친다.
이런 점에서 프로그램매매는 두얼굴을 가진 야누스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때는 프로그램매수(현물매수 선물매도)로 주가를
밀어올리는 "원군" 역할을 한다.
주가가 침체를 보일 땐 프로그램매도(현물매도 선물매수)로 성가신 "마녀"
짓을 한다.
특히 프로그램매매종목이 지수영향력이 큰 한전 삼성전자 등이어서 그
영향력은 막강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주가가 오른 것도 프로그램매수세가 큰 뒷받침이 됐다.
현재 증권거래소에 신고되지 않은 물량까지 합치면 프로그램매수잔고는
1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선물가격과 KOSPI 200의 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2포인트를 웃돌면서
차곡차곡 쌓였다.
15일에만 1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매수세가 일었다.
이날도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인 KOPSI 200보다 2포인트 이상 높게 형성됐다.
이런 프로그램매수잔고가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선물가격이 급변해 KOSPI
200보다 낮아지는 저평가상태로 들어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악재출현시 저평가상태로 전환돼 장중 언제든지 프로그램매수 잔고가 청산
되면서 프로그램매도로 돌변할 수 있다.
선물 6월물의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청산압력도 커진다.
기관투자가들이 사놓았던 현물을 팔아서 이익을 실현시키려고 하기 때문
이다.
프로그램매수잔고가 많다는 것은 프로그램매물 압력도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으로 시중자금이 집중되면서 주식매수세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어서 이런 프로그램매물을 충분히 소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식형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가 계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고객예탁금도
풍부하다는게 그 배경이다.
실제 최근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하루 1천8백억원어치가 쏟아졌던 적도
있으나 별 무리없이 소화됐다.
게다가 선물가격이 떨어질 당장의 큰 악재가 없다.
선물 6월물 만기일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선물가격의 고평가가 유지될
경우 프로그램매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주제식 조사역은 "프로그램매물이 나오면 오히려
저가에 매수하려는 기관투자가들과 일반투자자들이 많아 주가가 바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