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 평사원으로 무려 7천9백건의 아이디어를 제출해 4년동안 사내
제안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송영찬(55.철근압연부)씨가 15일 인천시청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으로 부터 극찬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찬석상에서 신지식인 자격으로 특별초청된 4명중
송씨에 대해 "신지식인의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송씨에게 "혼자 8천건에 가까운 제안을 하려면 아이디어를
생각하느라 밥먹고 잘 시간도 없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진 뒤 "인천
산업발전의 상징이자 우리나라 산업을 견인할 신지식인"이라고 여러차례
격려했다.

26년간 근속해 온 송씨는 "중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이라 회사에 기여하고
남들보다 앞설 수 있는 길은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며 "회사에 애정을 갖고 작업을 하면 모든 것이 제안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겸손해했다.

송씨가 제안하는 아이디어는 하루 평균 4~5건.

그의 아이디어는 보수자재 재활용과 작업자 안전확보, 품질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어 가동율 제고, 원가절감, 재해예방 등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송씨는 94년 이래 97년만 제외하고는 줄곧 제안왕에 선정됐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