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사상 처음으로 1백만원을 넘보는 황제주가 출현했다.

1천만원의 투자자금으로 장중 주식주문 최소단위인 10주 밖에 살 수 없는
시대가 임박했다.

16일 SK텔레콤은 장중 한때 상한가를 치면서 1백3만5천원까지 치솟았다.

국회 법안심사 소위원회가 통신업체에 대한 외국인투자한도를 오는 7월
부터 33%에서 49%로 확대시키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매수세력이
몰려들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박경원 연구원은 "해외에서 SK텔레콤 DR가격이 1백
20만-1백3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다 외국인들이 국내 투신사등을 통해
선취매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며 "1백만원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고 말했다.

반면 SK증권 최준호 과장은 "외국인 투자확대가 재료는 될 수 있지만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는 상태"라며 "추가 상승여력은 없는것 같다"고
분석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은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벅셔 해처웨이
(주당 8억7천만원), 일본에서는 야후 재팬(4억7천만원)으로 알려져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