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행진이 이어지면서 신고가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중단기 골든크로스발생 종목도 급증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모두 86개에
달한다.

특히 블루칩들이 대거 신고가를 기록해 주목을 끌었다.

신고가 블루칩엔 삼성전자 SK텔레콤 삼성증권 LG정보통신 포철 LG화재
삼성물산 한국타이어 삼성화재 현대자동차 롯데제과 한국통신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천8백원이 오른 10만원을 기록했다.

포철은 3천5백원이 상승한 8만1천원에 마감됐다.

삼성화재는 5만2천원이 올라 58만8천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태광산업 현대증권 대한항공 SK 빙그레 대림산업 삼부토건 코오롱
한진 광주은행 동원증권 LG건설 호텔신라 동양종금 한화종합화학 백광소재
등도 신고가를 만들었다.

신영증권의 박인수 시황팀과장은 "최근 은행주 증권주 블루칩등으로 매기가
옮겨지며 이들 종목중에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이날 투신권과 외국인이 그동안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블루칩
위주로 강한 매수주문을 내 신고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팀장은 "전종목중 6백6개종목이 하락했고 2백23개가 상승했는데 종합주가
지수는 3.13포인트의 오름세를 보인 것도 이같은 싯가총액이 큰 블루칩들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저금리에 따라 간접투자상품으로 시중자금이 몰려 투신권은 주식을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동안 소외된 감이 있는 우량종목 중심으로 매기가 옮겨
다닐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LG증권 시황팀의 윤삼위 조사역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장으로 흐름이 바뀌
었다"며 "일반투자자들은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블루칩 추세의 상승세는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란
얘기다.

한편 최근들어 지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아래서 위로
꿰뚫는 단기 골든크로스와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위로 치고
올라가는 중기 골든크로스 종목도 속출했다.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종목은 무려 1백47개에 달했다.

대유리젠트증권 서울은행 동양증권 한솔CSN 한국종합기술금융등이다.

중기 골든크로스 발생종목은 서통 대웅제약 신한증권 인천제철 롯데제과
동성화학 SK케미칼 현대상선 세종증권 남해화학등 81개를 기록했다.

신영증권의 박 팀장은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는 것은 주가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는 의미"라며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종목은 그만큼 조정의
부담도 안고 있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