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백화점 구리점에는 국내에서 알아주는 "칼잡이" 3명이 모여있다.

쇠고기 돼지고기 등 정육을 다루는 기술에서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이들
삼총사는 박성필 김종근 이창희씨.

미국육류수출협회에서 매년 주최하는 정육인대회에서 2,4,6회에 각각 대상을
수상한 실력자들이다.

그만큼 LG 구리점의 정육코너는 맛과 가격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졌다는
소문이 나있다.

구리점에서 판매하는 쇠고기종류는 일반적인 불고기 장조림용 등에서
서양식 스테이크류까지 15가지에 이른다.

돼지고기도 녹차를 먹여키운 보성녹돈육, 한방돼지고기 등 5종류.

닭고기도 시골닭을 엄선해 다리 날개 가슴살 등 다양한 부위별로 소분판매
하고 있다.

삼총사의 실력은 덩어리째 들어온 육고기를 고객이 굽거나 끓이기만 하면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는데서 더 뚜렷하게 발휘된다.

올해 "베스트 커팅상"을 수상한 이창희씨는 "살코기의 부위와 육질 살결
등을 고려해 칼질을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고기맛이 달라진다"
고 설명했다.

구리점의 또 다른 자랑은 품질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최고급 쇠고기인 하이마블의 경우 1백g에 3천1백원이다.

서울 도심 백화점의 4천원에 비하면 25% 가량 싸다.

장조림용 고기는 1백g당 8백90원, 주물럭은 1천2백원선이다.

구리점 정육코너는 매장도 널찍해 하루평균 2천~3천명의 고객이 찾아온다.

월간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남양주시내는 물론 서울 도심과 춘천에서도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고 귀띔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