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도 감상기회를' 문화재 기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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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관하고 있는 문화재를 국립박물관에 기증,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자"
문화재 소장자들이 국립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정부수립연도인 45년이후 98년까지 기증받은
유물은 1백74명 9천27점에 이른다.
지난 70~80년대 10점 미만에 그치던 기증유물건수는 93년 1백3점, 94년
49점, 95년 56점, 96년 7백65점, 97년 3백43점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93년이후 현재까지 기증유물건수는 1천3백81건으로 지난 80년 동원 이홍근씨
의 4천9백41점을 제외할 경우 전체의 33.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문화재의 안전한 관리 뿐만 아니라 이를 박물관에 넘김으로써 일반인들
에게도 관람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인식이 문화재 소장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93년부터 박물관이 기증 유물을 전시할 때 이름을 반드시 명기하도록
하고 있는 정부의 조치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물을 대량으로 기증한 사람들도 천병옥(93년 32점) 박영숙(97년 68점)
김용두(98년 1백14점) 등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기증유물중에는 서재식씨의 백자철화승문병(보물 1060호), 손기정씨의
베를린올림픽 우승기념 청동제투구(보물 904호), 진덕용씨의 왕지(보물
1161호)와 진충귀태조원종고신록권(보물 1046호) 등 가치가 높은 것들이
상당히 많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 기증문화재의 특별전시회개최와 기증유물도록발간
등을 통해 기증자 예우에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2002년 새로 세워질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기증문화재특별전시실을
현재의 건물에 있는 3실에서 6실로 늘리는 한편 예비전시실도 마련할
계획이다.
동원 이홍근씨의 자제분인 이상룡씨는 "문화재 소장가들은 누구나 국가에
문화재를 기증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국가가 기증한 사람의 뜻을
헤아려 이 문화재를 더욱 아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문화재는 재산가치로 보면 아까울 수있으나
국가에 맡기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재를 보고 즐김으로써 빛을 발할 수
있다"며 "기증문화재의 관리및 보존, 홍보 등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
공개하자"
문화재 소장자들이 국립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정부수립연도인 45년이후 98년까지 기증받은
유물은 1백74명 9천27점에 이른다.
지난 70~80년대 10점 미만에 그치던 기증유물건수는 93년 1백3점, 94년
49점, 95년 56점, 96년 7백65점, 97년 3백43점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93년이후 현재까지 기증유물건수는 1천3백81건으로 지난 80년 동원 이홍근씨
의 4천9백41점을 제외할 경우 전체의 33.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문화재의 안전한 관리 뿐만 아니라 이를 박물관에 넘김으로써 일반인들
에게도 관람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인식이 문화재 소장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93년부터 박물관이 기증 유물을 전시할 때 이름을 반드시 명기하도록
하고 있는 정부의 조치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물을 대량으로 기증한 사람들도 천병옥(93년 32점) 박영숙(97년 68점)
김용두(98년 1백14점) 등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기증유물중에는 서재식씨의 백자철화승문병(보물 1060호), 손기정씨의
베를린올림픽 우승기념 청동제투구(보물 904호), 진덕용씨의 왕지(보물
1161호)와 진충귀태조원종고신록권(보물 1046호) 등 가치가 높은 것들이
상당히 많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 기증문화재의 특별전시회개최와 기증유물도록발간
등을 통해 기증자 예우에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2002년 새로 세워질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기증문화재특별전시실을
현재의 건물에 있는 3실에서 6실로 늘리는 한편 예비전시실도 마련할
계획이다.
동원 이홍근씨의 자제분인 이상룡씨는 "문화재 소장가들은 누구나 국가에
문화재를 기증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국가가 기증한 사람의 뜻을
헤아려 이 문화재를 더욱 아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문화재는 재산가치로 보면 아까울 수있으나
국가에 맡기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재를 보고 즐김으로써 빛을 발할 수
있다"며 "기증문화재의 관리및 보존, 홍보 등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