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 청동기시대를 거쳐 철기시대에 이르는 모든
유적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복합생활유적이 전남 함평에서 발굴됐다.

목포대 박물관(관장 최성락)은 지난해 12월부터 전남 함평군 함평읍 장년리
당하산유적을 발굴조사한 결과 구석기시대의 유적, 신석기시대의 노지
(화로터), 철기시대의 옹관묘 토광묘등 각시대별 유구를 확인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박물관은 이 유터에서 구석기시대의 돌날몸돌 돌날 격지등과 신석기시대의
빗살문토기류 석부(돌도끼) 굴지구(땅파는 도구) 원형긁개 돌칼 끌 갈돌 판
등을 출토했다.

또 청동기시대의 세형동검과 철기시대의 긴목항아리(장경호) 적색토기단지
등도 발견했다.

다양한 시대의 복합유적이 호남지방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신석기시대 유적은 전남 서해안지역에서는 처음 확인돼 주목을 끌고
있다.

최성락 관장은 "한 유적지에서 이처럼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이 지역이 구석기시대부터 취락을 이루고 생활한
곳인 만큼 취락사연구에 중요한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