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기업이 카타르 경제개발사업에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키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가스공사가 가스개발사업에 지분참여가 이뤄지도
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정유공장의 확장공사에도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현대가 카타르 공항 개축공사에 낙찰됐지만 아직 정부승인
이 나지 않고 있다"며 카타르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두나라 정상은 회담후 두나라의 경제 외교.안보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한
내용을 골자로한 9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과 카타르는 정상회담후 투자보장협정과 양국 외무부간 협력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하마드 카타르 국왕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한국의 기술과 인력, 카타르의 자원과 자본은 훌륭한 파트너가 될수
있다"며 경제적으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