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미국증시 제조업주로 '중심 이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욕 주식시장에 "파워 시프트"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장 주도주가 기존의 첨단 정보기술산업에서 제조업 주식으로 이동중이다.
일각에서는 "첨단주"의 거품이 걷히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1.06포인트 오른 1만462.72를 기록,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8일간 7번이나 사상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그러나 첨단주로 구성된 나스닥종합지수는 최근들어 무기력한 모습이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2,521.77포인트로 14.49포인트 올랐으나 전날 3%
(76.04포인트)나 급락한데 따른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파워 시프트"의 직접적인 원인은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는 지난 1.4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 때문이다.
일반 제조업체의 순익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으나 첨단업체는 반대였다.
이 기간 미국 제조업체의 상징인 제너널모터스(GM)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31%나 뛰었다.
지난 91년이후 최고 수준이다.
포드의 순익도 약 20% 증가했다.
항공기제작업체인 보잉의 경우 순익이 4억6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0배나 급증했다.
다우지수 상승은 이들 대형 제조업체들이 주도했다.
이에 비해 대표적 첨단주인 인텔은 지난 1.4분기 매출액이 79억달러로 당초
예상치인 90억달러를 밑돌았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순익은 2억6천만달러로 작년과 같은수준에 불과했다.
이들 주가는 각각 5.9%, 3.5%씩 하락했다.
이밖에 이트레이드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도 이날 10.7%, 4.7%씩 밀렸다.
첨단주가의 하락은 지난주 말 컴팩 순익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우려로 뉴욕 도쿄 등 주식시장이 타격을 받았던 "컴팩쇼크"때 이미 표면화
됐었다.
프루덴셜증권의 증시전문가인 에리 웨텔은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극복조짐
을 보이고 있어 제조업의 위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첨단주는 이제
제조업체에게 리더 자리를 양보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은 "첨단주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고 말해
버블붕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첨단기술주가 하루 아침에 그 빛을 완전히 잃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첨단기업의 순익이 기대치보다 낮다는 것일 뿐 여전히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
시장 주도주가 기존의 첨단 정보기술산업에서 제조업 주식으로 이동중이다.
일각에서는 "첨단주"의 거품이 걷히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1.06포인트 오른 1만462.72를 기록,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8일간 7번이나 사상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그러나 첨단주로 구성된 나스닥종합지수는 최근들어 무기력한 모습이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2,521.77포인트로 14.49포인트 올랐으나 전날 3%
(76.04포인트)나 급락한데 따른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파워 시프트"의 직접적인 원인은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는 지난 1.4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 때문이다.
일반 제조업체의 순익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으나 첨단업체는 반대였다.
이 기간 미국 제조업체의 상징인 제너널모터스(GM)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31%나 뛰었다.
지난 91년이후 최고 수준이다.
포드의 순익도 약 20% 증가했다.
항공기제작업체인 보잉의 경우 순익이 4억6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0배나 급증했다.
다우지수 상승은 이들 대형 제조업체들이 주도했다.
이에 비해 대표적 첨단주인 인텔은 지난 1.4분기 매출액이 79억달러로 당초
예상치인 90억달러를 밑돌았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순익은 2억6천만달러로 작년과 같은수준에 불과했다.
이들 주가는 각각 5.9%, 3.5%씩 하락했다.
이밖에 이트레이드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도 이날 10.7%, 4.7%씩 밀렸다.
첨단주가의 하락은 지난주 말 컴팩 순익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우려로 뉴욕 도쿄 등 주식시장이 타격을 받았던 "컴팩쇼크"때 이미 표면화
됐었다.
프루덴셜증권의 증시전문가인 에리 웨텔은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극복조짐
을 보이고 있어 제조업의 위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첨단주는 이제
제조업체에게 리더 자리를 양보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은 "첨단주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고 말해
버블붕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첨단기술주가 하루 아침에 그 빛을 완전히 잃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첨단기업의 순익이 기대치보다 낮다는 것일 뿐 여전히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