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실록을 보관했던 경북 봉화군 태백산 사고가 복원된다.

경북 봉화군은 30억원을 들여 태백산 줄기인 봉화군 춘양면 석현리 각화산
(해발700m) 중턱에 있던 태백산 사고 복원사업을 내년부터 2004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봉화군은 첫해인 내년에는 사고지까지 등산로를 개설하고 현재 보존돼 있는
1천여 평방m의 사고지에 실록각(76.5 평방m), 선원각(76.4 평방m), 건천관
(54 평방m), 사주문 등을 연차적으로 건립하기로 했다.

태백산사고는 서울 춘추관, 강화도 마니산, 무주 적상산, 강원도 오대산과
더불어 5대사고의 하나로 조선 선조 39년(1606년)에 건립돼 1910년까지
3백여년간 조선왕조 실록 8백48권을 보관했다.

이실록은 일제 때 경성제국대학등으로 옮겨졌으며 해방후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하다 지난 85년 부산 국립문서보관소로 옮겨져 현재까지 보관중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사고가 복원되면 역사의 산교육장으로서 가치는 물론
북부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