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고용상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18일 노동부가 발표한 "매월 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월의 채용,
임금,근로시간 등 고용관련 지표가 일제히 "저점 통과"를 알리고 있다.

초과근로시간은 지난 95년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4분기중 기업이 근로자를 찾는 숫자도 지난 96년이후 가장 많았다.

그러나 종업원 3백명이상 대기업에서는 여전히 퇴직자(해고자 포함)가
신규 채용자보다 많아 고실업 상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 신규취업 =지난 2월중 휴.폐업사업장을 제외한 종업원 10명이상 사업장
에 새로 취직한 근로자는 7만6천8백45명.

퇴직및 해고자(6만7천7백86명)보다 13.3% 많았다.

1월에도 신규채용 근로자(8만2천9백13명)가 퇴직및 해고자(7만8천553명)
보다 많기는 했으나 2월엔 그 폭이 훨씬 커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신규채용 근로자가 4천2백7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부동산 3천322명 <>도.소매및 음식숙박업 1천45명 등의
순이었다.

<> 구인 =지난 1.4분기중 전국 지방노동관서, 산업인력공단 등에 등록된
구인인원은 23만2천6백40명.

지난 96년이후 분기별 규모로 가장 많았다.

3월중 구인인원은 9만5천1백16명으로 1월(6만7천4백87명)보다는 40.9%,
2월(7만37명)에 비해서는 35.8% 증가했다.

<> 임금 =지난 1-2월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1백51만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백44만4천원)보다 4.6%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1백27만8천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8% 늘어났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이 97년 동기에 비해 각각 0.2%
와 8.4% 줄어들었었다.

운수.창고.통신업의 명목임금증가율이 11.8%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7.2%),
금융.보험.부동산업(6.3%)이 뒤를 이었다.

<> 근로시간 =월평균 근로시간은 1백92.1시간(주당 44.3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1.1시간)보다 4.1% 늘어났다.

노동력 활용도를 나타내는 초과근로시간은 22.7시간으로 전년동기보다
20.0% 확대됐다.

지난 95년이후 4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것이다.

특히 10~29인의 영세사업장은 14.7시간으로 전년동기보다 37.4%나 늘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