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여원의 유상증자를 마친 외환은행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출
금리를 한자리수대로 내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외환은행은 18일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출자(2,600억원)와 한국은행의
수출입은행을 통한 우회출자(3,360억원), 임직원 출자(1천억원), 일반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모두 1조220억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 자금중 3천억원을 연 9.5%의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키로
했다.

대출기간은 1~3년이며 개인별 대출한도는 최고 3억원이다.

선착순으로 오는 6월말까지만 판매된다.

아파트나 연립주택, 단독주택을 담보로 잡히면 대출받을수있다.

외환은행은 또 우량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기 위해 기업여신
출금리도 점차 내리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가계대출 또는 기업대출의 수익성이 채권투자나 콜자금 운용
보다는 훨씬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는 대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단일기업으로는 사상최대규모인 1조여원의 자금이
증자대금으로 들어오고 자금사정도 풍부해 대출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밝혀
앞으로 한자리수 대출금리시대가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외환은행은 이번 증자로 자본금이 1조5천여억원에서 2조5천여억원으로
늘어나고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도 10% 이상으로 높아짐에 따라
공격적인 영업을 할수 있게 됐다.

이번 증자로 외환은행 지분율은 코메르츠은행이 27.7%로 가장 높아졌고
한국은행은 15.9%, 수출입은행은 13.5%이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