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6월부터 판매한 개인연금신탁의 첫 연금 지급일이 7월20일로 다가오고
있다.

개인연금신탁은 만 2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또 10년이상 돈을 불입한 다음 만 55세가 돼서야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

그러나 상품판매 당시 고령자들을 위한 예외조항이 있었다.

49년 12월말 이전 출생자가 95년 12월말까지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만55세까지 잔여기간에 따라 적립기간을 "5년이상 10년미만"으로 가입해도
세제상 혜택을 주도록 한 것.

따라서 44년6월 이전에 출생한 사람으로 94년 6월 개인연금에 든 뒤
지속적으로 불입해왔다면 오는 7월부터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고객에 따라선 굳이 7월부터 연금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계속 직장에 다니고 있는 사람 등이 대표적인 예다.

퇴직할 때까지 계속 이 상품에 가입하길 원한다거나 연금지급 시기를
퇴직이후로 미루고 싶은 생각도 가질 수 있다.

개인연금은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될 뿐 아니라 연간 가입금액의 40%이내
에서 최고 72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퇴직시까지 계속 불입하는게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연금에 계속 불입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방법이 있다.

은행에 개인연금 만기와 연금지급 시기등 연장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적립기간 만기일인 6월20일까지다.

거래 지점에 통장을 들고 가서 관련절차를 밟으면 된다.

연금을 받는 기간은 5년이상 연 단위로 가입자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지급방식은 매월 3개월 6개월 연단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이 방식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그러나 5년이내에 한꺼번에 되돌려 받을 때에는 이자소득에 대해 정상과세
되므로 유념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금리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정이 허락하는 한
개인연금신탁 만기를 연장하는 것도 자산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충고한다.

참고로 월 10만원씩 5년간(60개월) 불입했을 경우 연금을 알아보자.

5년간 평균 배당률을 연13.8%로 잡고 연금 지급기간동안 배당률을 연10%로
예상한다면 5년간 매월 18만2천원을 받을 수 있다.

3개월 지급방식을 택했다면 54만9천원, 6개월의 경우 1백11만2천원, 1년은
2백28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