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단위형 금전신탁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 등 일부 은행의 상품은 시판 첫날 목표 판매액을 채웠을 정도다.

이에 따라 부랴부랴 추가 펀드를 설정, 고객의 요청에 맞추는 등 은행
창구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은행이 갖는 대외신인도에 활황장세를 구가하는 증시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금융수요가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각 은행들이 내놓은 상품을 언뜻 보면 엇비슷해 보이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은행마다 상품마다 제각기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각 은행 펀드 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이들 상품의 수익률이 적지않은
격차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상품들의 면면을 자세히 알아본다.

[ 한국산업은행 ''산은안정 펀드(안정형)'' ]

주식운용비율이 10%이하로 안정성에 무게를 둔 상품이다.

나머지는 대출에 30%, 국공채 등 유가증권에 60%씩 운용할 예정이다.

판매 목표액은 펀드별로 5백억원.

1호펀드는 이미 소진됐고 이어 2호 상품을 판매중이다.

판매상황에 따라 3,4호 펀드도 계획중이다.

목표 배당률은 10%.가입 금액의 80%까지 돈을 빌릴 수도 있다.

이율은 12%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신탁보수율은 신탁재산 순자산 평잔의 1.0%.

산업은행은 산업금융채권 발행등 채권운용에 대한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화및 외화 딜링룸을 통합, 파생상품도 운용해 투자 리스크를 줄이도록
했다.

그만큼 수익 창출에 유리하다고 산업은행은 강조했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신용도가 높은 국공채와 회사채를
매입하는 등 채권 투자비율을 펀드자산의 40%이내에서 신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기업전담은행으로서 확보하고 있는 우량거래처의 여유담보를 활용해
수익률이 높은 CP(기업어음)와 수익증권 담보대출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계획.

채권운용은 채권시장조사와 산업금융채권 인수매출등을통 해 전문적인
노하우를 쌓은 7년차 이석범 대리가 맡는다.

주식은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주 위주의 적극적인 매매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으로 전환해 수익률 저하를 방지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주식운용은 입사후 8년간 LG반도체등 투자주식 매각업무와 증권시장
조사업무등을 담당했던 이원식 대리가 맡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