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나 뮤추얼 펀드에 투자할 때 대상을 선택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바로 펀드 규모다.

설정규모가 30억원짜리 소형펀드가 있는가 하면 3천억~5천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펀드도 있다.

어떤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까.

펀드 규모는 통상 설정규모를 말한다.

다시말해 펀드의 자산운용규모다.

주식형펀드는 초기에 설정한 규모를 만기동안 그대로 유지하는 "단위형"과
수시로 추가모집하는 "추가형"이 있다.

추가형은 운용을 개시한 후에도 투자자들의 신규자금을 계속적으로 받기
때문에 펀드규모가 갈수록 커질 수 있다.

설정규모가 자본금이 되는 뮤추얼펀드는 처음 설정된 금액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단위형으로 보면 된다.

투신사들이 펀드를 팔기 전에 제시하는 모집규모와 실제 설정규모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예컨대 1천억원을 모집하겠다고 했으나 모집에 응한 금액이 1백억원밖에
되지 않아 펀드규모가 1백억원이 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펀드 설정규모가 <>1백억원 미만이면 소형 <>5백억~1천억원이면 중형
<>1천억원이상은 대형 펀드로 분류하고 있다.


<> 소형펀드 ="몸집"이 가벼워 탄력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장세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일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뒤 조기상환하는 스폿펀드가 대부분 1백억원
미만인 소형 펀드로 운용된다.

펀드규모가 적어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데 한계가 있다.

종목선정이 잘못되거나 주가흐름이 예상과 반대로 전개될 경우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주가상승시에는 펀드수익률 상승속도가 대형 펀드보다 빠른 장점이
있다.

반대로 주가가 내릴때는 수익률 방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단점이다.

전문가들은 증시상황이 급변할때는 소형펀드가 유리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식을 사고 파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상승장에서 순환매가 일어나 증권 은행 건설주 식으로 투자의 큰 흐름이
옮겨갈 경우에도 이런 흐름을 탈 수 있어 고수익을 낼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보면 된다.

4월초 주가가 연일 급등할때 스폿펀드들이 10%이상씩 수익률을 달성, 조기
상환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할수 있다.


<> 중.대형펀드 =펀드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단기간에 주식을 사들이거나
팔아치우기가 어렵다는 게 약점이다.

몸집이 큰 만큼 움직임이 둔하다는 뜻이다.

가령 큰 시세를 낸 종목을 한 두개 보유하고 있더라도 펀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한 두개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있어 펀드수익률이 안정적이라는 게 장점이다.

이에따라 주가변동이 심하지 않고 장세가 안정적일때 중.대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 추가형보다는 단위형이 유리 =운용규모가 확정돼 종목 구성이나 목표
매수량등을 미리 정할 수 있는 단위형이 펀드운용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적합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물타기"가 배제되는 단위형 펀드가 주가상승의 이익을
최대한 누릴수 있다.

스폿펀드가 대부분 단위형이다.

스폿펀드를 제외한 대분의 주식형펀드는 추가형인데 요즘에는 5백억원정도
에서 추가모집을 중단하고 2,3호 형식으로 새 펀드를 설정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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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 규모별 장.단점 비교 ]

<> 소형펀드(1백만원 미만)

- 장점 : .신속한 운용
.장세에 탄력적 대응
.상승장애 유리함

- 단점 : .수익률 급변 가능성
.투자-판단 착오시 후유증이 큼

<> 중형펀드(5백억~1천억원)

- 장점 : .적절한 시장 대응력
.비교적 안정장세에 유리

- 단점 : .충분한 시장 영향력과 탄력성이 떨어짐

<> 대형펀드(1천억원 이상)

- 장점 :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
.펀드수익률이 안정적임

- 단점 :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력이 약함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