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음란문화를 조장하는 불법폰팅영업에 대해 특별단속에 돌입했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 강지원 위원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화를 통한 청소년 성유린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불법폰팅사업자 검거와 전화
회선 폐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청소년보호위는 이날 오전부터 경찰청과 합동으로 불법폰팅 전화업소에
대한 단속에 나서 업소주인 3백35명을 검거하고 이들이 이용한 불법 전화기
기를 압수했다.

한국통신도 이날 오후 불법폰팅에 이용돼온 1천2백90개 전화회선을 일제
히 폐쇄했다.

청소년보호위는 지난 7일부터 전국 생활정보지 등에 게재된 폰팅 광고를
분석한 결과,폰팅을 이용한 성인남성의 93.4%가 미성년 여자에게 이른바 원
조교제(87%)나 폰섹스(6.4%)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불법 폰팅에 대한 처벌규정을 현행 5백만원 이하 벌금
형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 폰팅 광고를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생활정보지나 스포츠신문 등
에 광고할 수 없도록 하고 광고인쇄물을 무인 가판대 등에서 판매하는 행위
도 금지하기로 했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