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4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는 19일 "주한미군 철수나 지위변경 문제는
4자회담의 의제가 아니며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이를 논의하지 않을 방침"이
라고 말했다.

제네바에서 열리는 5차 4자회담을 위해 오는 22일 출국할 예정인 박 대표는
이날 "북한측이 주한미군 지위변경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이를 논의하는 것은
전혀 별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한국내 미군 주둔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것이므
로 주한미군의 철수를 포함한 지위변경 등 제반 문제는 한.미 양국간의 논의
대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스위스 정부는 지난 3차회담에서 판문점을 통한 물자왕래를 제
안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판문점을 남.북한의 인도적 교역로(humanitarian
corridor)로 개방하는 방안을 북한에 제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