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부터 정부기관 단체 학교 병원 언론사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글로 된 주소(도메인)로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또 내년부터는 모든 국내 웹사이트들이 영어주소 이외에 한글로 된 주소를
등록할 수 있게 된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를 찾아가려면
''http://www.ked.co.kr''이란 영어주소를 몰라도 ''한국경제신문.한국''이란
한글주소를 입력하면 접속할 수 있다.

정보통신부는 19일 정부기관 학교 병원 등 초고속 국가망을 이용하는 약
3만6천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11월부터 한글도메인 1단계 서비스에 들어
간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한국전산원이 개발한 한글도메인시스템을 최근 10개 기관에
운용해본 결과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 한글 인터넷 도메인을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전산원은 해당 기관의 한글주소를 이 시스템에 등록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글도메인시스템은 한국전산원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네트워킹
그룹 (APNG)이 개발한 다국어지원 도메인시스템(iDNS)의 베타버전을 한글에
적용한 것이다.

정통부는 또 한글도메인 자동신청시스템을 개발해 내년부터 한글 주소
적용범위를 일반 인터넷사이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인터넷주소 등록을 맡고 있는 한국전산원의 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서
일반 인터넷사이트들의 한글주소 등록과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한글주소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서비스는 아이비아이넷의
''넷피아'', 웹티즌의 ''나침반''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서비스는 한글 주소와 영문 홈페이지를 단순히 1대 1로 연결
하는 단계에 그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