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 멜라메드 CME 명예이사장 >

-시카고 선물시장의 역할이나 위상을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세계 경제의 방향을 읽을수 있는 풍향계로 비유할수 있겠다.

뉴욕이 현물 금융시장의 현재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면 시카고는 금융을
포함한 경제전반의 내일을 비춰준다.

세계의 모든 투자자들이 시카고 선물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카고 선물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있다고 들었다.

"무엇보다 공개경쟁 거래방식이 전자 거래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꼽을수 있다.

전자거래는 거래비용이 싸다는 이유로 거래자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조만간 공개경매방식이 막을 내릴 것으로 확신한다.

장외거래시장(OTC)도 성장했다.

시카고의 3개 거래소는 장외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규제를 만들도록 정부에
압력을 넣고 있다"

-한국선물거래소가 23일 문을 연다.

한국 선물시장의 가능성은.

"한국선물거래소의 개장을 환영한다.

한국 금융시장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선물시장은 자본을 재분배하는데, 투명한 시장정보를 공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성장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본다.

다만 선물시장이 정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한국 선물시장이 발전하려면.

"각 주체들이 위험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선물시장은 위험이 커 언제 어디서 베어링 스미토모 그리핀과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할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또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물교육을 실시돼야 하며 일반인 및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홍보가 폭넓게 전개돼야 한다"

-사쿠라델셔의 한국투자 계획은.

"아직은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제의가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레오 멜라메드 CME 명예이사장 겸 사쿠라델셔 회장은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대부"로 통한다.

지난 67년부터 25년동안 CME의 회장을 역임했다.

70년대초 금융선물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람도 멜라메드 회장이다.

90년대 들어서는 "글로벡스"라는 전자거래 시스템을 도입해 일대 변혁을
몰고 왔다.

싱가포르선물거래소(SIMEX)와 제휴하는등 거래소의 세계화도 주창했다.

아시아시장 특히 한국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여러번
한국을 방문해 국내 금융계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 시카고=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