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거대 통신회사인 도이체 텔레콤과 텔레콤 이탈리아가 합병에 합의
했다고 업계 소식통이 1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양사가 20일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병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사간 합병설은 수일전부터 나돌기 시작했으며 합병규모는 양사의 시장
가격을 합치면 약 2천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도이체 텔레콤과 텔레콤 이탈리아는 합병회사의 주식 소유구조와 각각의
자산평가액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도이체 텔레콤이 텔레콤 이탈리아에 주당 12.60유로
(13.48달러)를 제의했다고 보도했으며 파이낸셜타임스는 약 12유로
(12.84달러)로 주당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텔레콤 이탈리아는 이탈리아내 경쟁업체인 올리베티 SPA의 적대적 인수
합병을 피하기 위해 외국업체와의 제휴를 모색해 왔다.

유럽연합(EU)는 지난 주말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비공식 EU 재무장관
회담을 갖고 독일과 이탈리아의 대형 통신회사가 합병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한편 프랑스 텔레콤은 도이체 텔레콤이 텔레콤 이탈리아를 합병하는 방향
으로 나아갈 경우 도이체 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