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값이 천정부지에 달했다.

예년의 3배 수준을 넘는다.

그 결과 감자가 쌀보다 비싸게 나간다.

소매점에서는 유치원생 주먹보다 작은 감자 7개를 2천원에 팔기도 하고
심지어 비슷한 크기의 감자 5개를 2천원이나 받기도 한다.

산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야말로 부르는게 값이다.

가락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감자 슈퍼리어종 20kg상품이 평균 3만9천7백30원
에 경락됐다.

6개월전인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2배 이상이고 1년전과 2년전에 비해서는
3배가 넘는다.

농협하나로클럽 창동점에서는 밀양산 하우스감자를 5만3천원선에 팔고
있다.

국내 최고로 치는"임금님표 이천쌀"은 20kg에 4만9천원.

감자가 4천원 가량 더 비싸다.

감자값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작황이 부진해 수확이 2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협하나로클럽 창동점의 박찬혁과장은"하우스감자 출하량이
늘고있고 6월께면 노지감자가 나오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값이 떨어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