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를 내고 있는 종목이 잇따르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의 시중 유동성을 자랑했던 88-89년 상황이 아니다.

기업수익력도 94-95년에 비하면 어림없다.

그런데도 사상최고가를 깨뜨린 원동력이 뭘까.

가만히 살펴보면 달라지고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

하루 주식거래량 1억주는 과거엔 상투였으나 이제는 바닥이다.

고객예탁금 5조원도 과거엔 상투였으나 이제는 바닥이다.

사상 최고가를 넘어선 종목이 "과거의 상투시세가 이제는 바닥시세로
바뀌었다"고 큰 소리를 치는데도 일리가 있다.

변화와 함께 변하면 늦고 만다.

변화를 따라잡으려면 변화에 앞서 변하는 수 밖에 없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